사용기

맥북 프로 레티나 2014 13인치 배터리 자가 교체기

안녕하세요! 상큼한놈 입니다.

오늘은 맥북 프로 레티나 2014 Mid 13인치의 배터리를 직접 교체한 후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직접 교체를 고려하게 된 계기

애플에서는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기간이 존재합니다. 그 기간은 맥북은 구매일로부터 3년 아이폰은 2년인데, 필자의 경우 맥북을 구매한 지 3년 반이 지나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애플고객센터에 문의하여 배터리 교체 비용에 관하여 물어보았고, 20만 원 가까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금액은 사회초년생이 사용하기에는 조금은 과도한 금액이었고, 직접 교체를 시도하게 되면 6만 원 전후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워런티와 가격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해본 결과 필자의 경우에는 직접 교체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배터리 교체기

어느 순간 부터 타자를 칠때 마다 맥북이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기분 탓으로 치부하고 넘어갔는데 그 증상이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지나고 화면을 덮을 때 키스킨을 쓰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액정에 키보드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맥북의 뒷판을 확인하면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위치가 책상에 긁히면서 생긴 자국이 보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배터리를 구매할 경우 별 드라이버가 동봉되어 왔습니다. 동봉된 드라이버로 맥북 하단의 나사를 모두 풀어준 다음 힌지 부분을 통해 밑판을 들어 올렸습니다.

밑판을 들고나니 사진상으로도 보일 만큼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3년간 노트북 청소를 안한 흔적도 여실히 보여지더라구요.

맥북 밑판의 모습입니다. 수년간의 먼지로 엄청 지저분한데 물티슈로 간단하게 닦아 주었습니다.

새로 구매한 배터리입니다. 새것답게 먼지가 하나 없이 깔끔한 모습입니다.

이제 이 배볼뚝이 배터리를 빼보도록 하겠습니다. 배터리를 교환하기 전 중요한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정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옷이나 물건은 최대한 입지 않고 작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전기로 인해 메인보드 속 부품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는 별 나사를 풀어줍니다. 이후 Warning 스티커 밑에 있는 커넥터를 빼 주면 됩니다.

커넥터를 뺄 때는 밑으로 내려서 빼는 게 아닌 위로 올려서 빼는 방식입니다. 커넥터 생각보다 강력하게 결합되어 있는데 주위의 부품과 회로가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히 빼도록 합니다.

전에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할 때 동봉된 물건입니다. 이것은 없어도 되며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배터리 밑의 양면테이프를 때려고 했는데 배터리 밑에 있는 것이 트랙패드라는 것을 인지하고 멈췄습니다. 좀 더 안전하게 배터리의 양면 테이프를 분리한 방법에 대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검색해본 결과 굵은 실을 사이에 넣어서 밑으로 잡아 당겨주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더라구요. 3M 양면테이프가 진짜 단단하여 힘이 많이 듭니다. 손에 물집이 잡히지 않게 조심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하기 전에 헤어드라이어로 간단하게 접착제를 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배터리를 제거한 이후 간간히 남아있던 양면테이프를 제거해준 다음 아세톤을 휴지에 묻혀 접착제도 조금씩 닦아내었습니다.

새로 온 베터리의 하단의 3M 양면테이프 겉을 때어 준 후 위치에 맞게 결합해줍니다.

양면 테이프의 접착력이 대단이 강력하니 무작정 붙이지 않고 먼저 커낵터와 나사 구멍 위치를 맞춰준 뒤에 눌러서 붙여주었습니다. 이후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음과 같이 배터리도 정확하게 인식하고 사이클도 0인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배터리를 완충한 뒤에 방전을 시켜주어 잘 동작하는지 배터리 수명은 어떤지 확인해 보았는데 모두 정상적이었습니다.

배터리 교체 전/후

신 제품과 스웰링이 진행된 전 배터리를 나란히 두었습니다. 확실하게 배터리가 많이 부푼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망가질 수 있으며 심하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구매한 지 3년 이내라면 무료 A/S를 3년 이후라면 자가 배터리 교체도 고려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Avatar photo

상큼한놈

1인 인디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상큼한놈입니다. 다른 분야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